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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링 가이드

명품백 오래 쓰는 법 — 소재별 관리와 보관

명품백 오래 쓰는 법 — 소재별 관리와 보관

가방이 망가지는 대부분의 원인은 험하게 써서가 아니라 잘못 보관해서입니다. 몇 달 넣어뒀다가 꺼냈을 때 접힌 자국이 남아 있거나 손잡이가 처져 있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관리의 핵심은 세척이 아니라 형태와 습도입니다.

기본 원칙 세 가지

첫째, 형태를 채워두는 것. 빈 가방을 그대로 두면 자기 무게로 주저앉아 접힌 자국이 자리를 잡습니다. 부직포나 에어캡을 안에 채워 원래 부피를 유지시켜 주세요. 신문지는 잉크가 옮을 수 있어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둘째, 세워서 보관하고 눌리지 않게 할 것. 가방 위에 다른 물건을 얹으면 그 자국이 그대로 남습니다. 델보 Tempête 라지 레더 토트백처럼 구조가 잡힌 백일수록 눌린 자국이 두드러집니다.

셋째, 통기와 습도. 비닐 포장에 넣어두면 습기가 갇혀 곰팡이가 생깁니다.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더스트백(부직포 커버)에 넣고, 옷장 안에 제습제를 함께 두되 가방에 직접 닿지 않게 하세요. 반대로 지나치게 건조하면 가죽이 갈라지므로, 서늘하고 습도가 일정한 곳이 가장 좋습니다.

레더 — 마른 천과 그늘

가죽은 쓸 때마다 마른 천으로 가볍게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상태가 크게 달라집니다. 비를 맞았다면 문지르지 말고 물기를 눌러 흡수시킨 뒤 그늘에서 자연 건조하세요. 드라이어나 직사광선은 가죽을 수축시켜 되돌릴 수 없습니다.

가죽 전용 크림은 유용하지만 자주 쓸수록 좋은 것은 아닙니다. 계절이 바뀔 때 한 번 정도로 충분하며, 색이 있는 가죽에는 눈에 띄지 않는 안쪽 면에 먼저 시험해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미우미우 아카디 레더 토트백처럼 매일 쓰는 백이라면 오히려 관리 제품보다 '자주 비워서 형태를 쉬게 하는 것'이 수명에 더 영향을 줍니다.

스웨이드 — 예방이 전부

스웨이드는 얼룩이 생긴 뒤에 되돌리기가 가장 어려운 소재입니다. 그래서 관리의 무게중심이 사후 처리가 아니라 예방에 있습니다. 사용 전 스웨이드 전용 방수 스프레이를 뿌려두고, 비 예보가 있는 날은 아예 다른 백을 드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결이 눕거나 눌렸을 때는 전용 브러시로 한 방향으로 결을 세워주면 상당 부분 회복됩니다. 물이나 세제로 문지르는 것은 대부분 상태를 악화시킵니다. 알라이아 퍼스 스몰 스웨이드 클러치처럼 작고 사용 빈도가 낮은 백이라면 보관 중 눌림만 주의해도 충분합니다.

라피아·스트로 — 눌림과 걸림

엮어 만든 소재는 압력과 걸림에 약합니다. 한번 눌려 형태가 무너지면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시즌이 끝나면 반드시 안을 채워 세워서 보관해야 합니다. 끌로에 Summer Banana 라피아 이펙트 토트백처럼 큰 사이즈일수록 자기 무게로 주저앉기 쉬워 더 신경 써야 합니다. 표면의 먼지는 부드러운 솔로 결을 따라 털어내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캔버스 — 가장 관리가 쉽지만 얼룩은 남는다

캔버스, 특히 코팅 캔버스는 젖은 천으로 가볍게 닦아낼 수 있어 관리 부담이 가장 적습니다. 다만 코팅되지 않은 천 소재는 한번 배어든 얼룩이 잘 빠지지 않으므로, 오염이 생겼을 때 최대한 빨리 마른 천으로 흡수시키는 것이 관건입니다. 로로 피아나 Bale 스몰 레더 트리밍 캔버스 토트백처럼 가죽과 캔버스가 섞인 백은 부위별로 다르게 다뤄야 합니다. 물을 쓸 때 가죽 부분에 닿지 않게 하세요.

장식이 있는 백과 금속 하드웨어

시퀸이나 비즈가 달린 백은 서로 스치면서 장식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미우미우 아이비 시퀸 메쉬 쇼퍼백처럼 표면 전체가 장식인 경우, 다른 가방과 붙여 보관하지 말고 더스트백에 단독으로 넣어두세요.

금속 하드웨어는 땀과 습기로 변색됩니다. 사용 후 마른 천으로 닦아주는 습관만으로 상당 부분 예방되고, 도금은 얇기 때문에 금속 광택제로 문지르면 오히려 벗겨질 수 있습니다.

흔히 저지르는 실수

비닐에 밀봉해 보관하는 것, 옷걸이에 손잡이를 걸어 오래 매달아두는 것(손잡이가 늘어납니다), 색이 진한 옷과 밝은 가죽 백을 함께 두는 것(이염), 그리고 젖었을 때 드라이어로 말리는 것. 이 네 가지만 피해도 대부분의 손상은 예방됩니다.

정리하면

관리는 복잡할수록 좋은 것이 아닙니다. 형태를 채우고, 세워서, 통기되는 곳에. 이 세 가지가 대부분을 해결합니다. 소재별로 어떤 백이 어떤 계절에 맞는지는 백 소재 가이드에서 이어서 볼 수 있고, 첫 백을 고르는 기준은 이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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