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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링 가이드

가방보다 오래 쓰는 것들 — 작은 가죽 소품 고르는 법

가방보다 오래 쓰는 것들 — 작은 가죽 소품 고르는 법

가방은 며칠에 한 번 바꿔 듭니다. 카드홀더는 매일 쥡니다. 실제로 손이 가장 많이 닿고 가장 오래 남는 것은 큰 가방이 아니라 작은 가죽 소품입니다. 그런데 고를 때는 가장 대충 고르게 되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왜 작은 것부터 상하는가

작은 가죽 소품은 사용 강도가 가방과 비교가 안 됩니다. 주머니에 넣었다 뺐다 하고, 카드를 밀어 넣고, 열쇠와 부딪힙니다. 같은 가죽이라도 마모가 훨씬 빨리 옵니다. 그래서 소품을 고를 때는 디자인보다 '어디가 먼저 닳을 것인가'를 먼저 보는 편이 낫습니다.

확인할 곳은 세 군데입니다. 카드가 드나드는 입구의 마감, 접히는 자리의 두께, 그리고 금속 부속이 가죽에 닿는 지점입니다. 이 세 곳이 정리돼 있으면 나머지는 취향의 문제입니다.

체크 포인트

① 카드 입구가 갈라지지 않게 마감돼 있는가 ② 접히는 부분의 가죽이 지나치게 얇지 않은가 ③ 링·후크 같은 금속이 가죽을 직접 긁는 구조는 아닌가

카드홀더 — 가장 먼저 들이는 것

카드홀더는 두 갈래로 나뉩니다. 하나는 얇게 유지하는 쪽, 다른 하나는 형태를 세우는 쪽입니다. 요레 카드홀더는 전자에 가깝습니다. 주머니에 넣었을 때 존재감이 없고, 큰 가방 안에서도 자리를 차지하지 않습니다.

몰디드 카드홀더는 반대편입니다. 이름대로 성형해 형태를 잡은 구조라 카드를 뺀 상태에서도 모양이 유지됩니다. 가방 없이 손에 들고 나가는 일이 잦다면 이쪽이 편합니다. 얇음을 택할지 형태를 택할지가 사실상 유일한 갈림길입니다.

가방은 며칠에 한 번, 카드홀더는 매일. 손이 닿는 횟수가 수명을 정합니다.

코인퍼스 — 가방 안의 가방

르메르
크로스바디 크루아상 코인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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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을 쓰지 않는 시대에도 코인퍼스가 남아 있는 이유는 용도가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이어폰과 립, 상비약처럼 가방 바닥에서 계속 사라지는 것들을 모아두는 자리에 가깝습니다. 스트랩이 달린 형태라면 큰 가방 안에 넣어 쓰다가 필요할 때만 따로 꺼내 메는 것도 가능합니다.

참과 키체인 — 바꿔 다는 자리

가방을 새로 사지 않고 인상을 바꾸고 싶을 때 가장 손쉬운 방법입니다. 가방 하나를 오래 쓰는 사람일수록 이 자리의 쓸모가 큽니다.

다만 참을 달 때는 무게를 한 번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가벼운 가방에 무거운 참을 달면 손잡이 한쪽에만 힘이 실려 가죽이 늘어납니다. 부속이 가죽에 직접 닿는 구조라면 그 자리에 자국이 남기도 합니다.

정리 — 순서를 정한다면

처음이라면 카드홀더 하나로 충분합니다. 매일 쓰기 때문에 취향이 빨리 드러나고, 그 취향을 알고 나면 다음 선택이 쉬워집니다. 그다음이 코인퍼스, 그다음이 참이나 키체인 같은 바꿔 다는 물건입니다. 순서를 거꾸로 밟으면 예쁘지만 잘 안 쓰는 것들만 늘어납니다.

소재별 관리법은 명품백 오래 쓰는 법에서 더 자세히 다뤘습니다. 작은 소품일수록 관리 주기가 짧다는 점만 기억해두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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